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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4일 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2등이 664건이나 나와 화제가 된 가운데, 2등 3건의 당첨자가 “정해놓은 번호로 당첨될 때까지 샀다”는 후기를 남겼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로또 당첨 인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057회 2등에 당첨된 결과 화면과 해당 번호로 구입한 로또 복권 용지 3장의 사진을 올렸다. 인증 사진대로라면 A씨는 2등 3개, 4등 3개에 당첨됐다.
A씨는 “이번 로또 2등에 대해 여기저기서 논란이 되기에 곧바로 번호를 확인했더니 제가 그 논란의 2등 당첨자였다”며 “2등 3개 당첨자인데, 당첨금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냥 3등 3개 당첨됐다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통상 2등 당첨 건수는 100건 미만이지만, 이례적으로 1057회에서 많은 당첨자가 나오면서 2등 당첨금은 689만5880원으로 적어졌다.
A씨는 ‘다른 회차였으면 2억원 정도 생각했을 텐데, 지금 심정이 어떻냐’는 질문에 “막상 당첨되니 아무렇지 않다”며 “당첨금이 그냥저냥이라 그런가 보다”라고 답했다.
그는 같은 번호로 복권 3개를 산 이유에 관해서는 “당첨금 더 많이 받으려는 욕심”이라며 “원래 매주 같은 번호로 3개 이상 사 왔다”고 했다.
A씨는 또 ‘같은 번호로 매번 사는 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에는 “어렵지 않다”며 “수동으로 살 때 종이 체크한 거 갖고 다녀서 그 종이 내밀고 ‘3번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 4등 5개에 당첨된 적이 있어서 그때 이후로 같은 번호로 2년 정도 사 온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2등 당첨됐으니 번호 바꿔서 또 매주 같은 번호로 사야겠다”며 “저는 비록 1등 당첨은 안 됐지만, 다음 1등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라고 응원했다.
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는 한 판매점에서만 2등 당첨자가 103건이 나왔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이 중 100건은 구매 날짜와 구매 시간이 동일해 1명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복권 추첨에서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추첨은 토요일 오후 8시 30~40분 전국에 생중계되고 방송 전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볼의 무게 및 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추첨 번호가 나온 직후 복권 발매 단말기를 조작해 당첨 복권을 사후적으로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방송 전인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발매 서버를 차단한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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