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쿠바는 1990년대까지 아마야구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성장이 더디다. 특히 국제대회서 나무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쿠바의 비교우위가 점차 사라지는 모양새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서도 확실히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8일 네덜란드와의 A조 개막전서 2-4로 패배했다. 그리고 9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A조 2차전서도 연장 10회 끝 3-6으로 졌다. 두 경기 모두 공격이 시원치 않았다. 이날 쿠바는 8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쳤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진 게 위안거리였다.
오히려 이탈리아가 투타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비니 파스콴티노가 2안타를 날렸다. 그는 2022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72경기에 출전, 타율 0.295 10홈런 26타점 OPS 0.833을 기록했다.
7번 3루수로 나선 니키 로페즈도 연장 10회에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452경기서 타율 0.252 5홈런 106타점 188득점을 기록 중이다. 2022시즌에는 캔자스시티에서 142경기에 출전, 타율 0.227 20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승부치기로 희비가 갈렸다. 이탈리아는 2-2 동점이던 10회에만 4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무사 2루서 2루 주자 살 프레릭이 3루 도루로 포문을 열었고, 존 발렌틴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균형을 쉽게 깼다. 이후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는 4번 타자 도미닉 플레처의 1타점 우전적시타, 로페즈의 2타점 쐐기 중전적시타가 나왔다.
참고로 이번 대회 이탈리아의 감독이 메이저리그 명포수 출신 마이크 피아자다.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루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이탈리아는 대회 첫 승을 신고했고, 10일 홈팀 대만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쿠바는 2패를 안으며 1라운드 탈락 위기.
[피아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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