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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타격은 찐이었다. 빠른 볼에도 밀리지 않았다. 기술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천재 타자임을 증명했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과 2차전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그래도 타선에서 이정후만큼은 제 몫을 해냈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만큼 미국의 관심도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도 이정후의 소개를 대대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이정후를 경계했다. 대회 전부터 "일본의 최대 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일본 언론에서는 이정후를 경계했다. 대회 전부터 "일본의 최대 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전날(9일) 열린 호주와의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었던 이정후는 한일전에서는 멀티히트를 폭발시켰다.
이날 1회 2사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양의지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다르빗슈의 초구 95마일(약 152km)의 포심을 당겨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한국이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3회말 4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그래도 기죽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했다. 5회 2사 1루에서 나선 이정후는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뒤 4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그리고 5구째 바뀐 투수 이마나가의 94.9마일(약 152km)의 빠른 볼을 밀어쳐 또다시 2루타를 때려냈다. 2, 3루가 됐지만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에 그쳐 추격의 점수를 내지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선 1루를 밟지 못했다. 4-13으로 크게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츠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타석을 끝으로 일본전을 마무리했다. 대패로 이정후의 두 방은 빛이 바랬다.
[이정후가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 2회초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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