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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은 야생동물 교란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제작사인 폴라X가 요청한 40여대의 헬리콥터 착륙 허가를 거부했다.
톰 크루즈는 현지 신문 스발바르포스텐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만 말하며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
제작사는 노르웨이 환경청이 주지사의 결정을 뒤집도록 하려는 시도를 포기했다.
이 기관의 대변인은 "영화 제작팀이 이 문제에 대해 우리 기관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는 다른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가 고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지금은 고소를 다루지 않고 있다. 그들이 어떤 해결책을 찾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폴라X의 대변인은 일반적인 제작비 비공개 계약을 이유로 이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현지 언론은 이 결정이 스발바르 환경법 73조에 근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에 따르면 스발바르 군도의 교통은 “자연 환경을 훼손하거나 악화시키거나 사람이나 야생동물의 불필요한 교란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구 2,700명의 스발바르는 북극여우, 수염 물개, 바다코끼리, 스발바르 순록, 다섯 종의 물개, 열두 종의 고래, 약 3,000마리의 북극곰 등 다양한 종의 안식처다.
스발바르 당국은 “이 비행의 목적”을 고려할 때 헬기 착륙을 허가할 수 없다고 결정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스발바르의 교통량을 제한하려는 목표의 맥락에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군도의 환경 보호 책임자인 크리스틴 헤겔룬드는 NRK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손대지 않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에도 상륙 허가가 있었지만 대부분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를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모든 스발바르 주민이 금지령에 만족한 것은 아니다. 스발바르 관광청의 책임자인 로니 브룬볼은 "군도에서의 비즈니스 활동에 대해 그렇게 단호하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고 필요한 일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 비즈니스 협회는 2002년 본드 영화 ‘다이 어나더 데이’를 비롯한 영화의 배경이 된 스발바르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가끔씩 주목받는 영화에 대해서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장관인 알렉산더 외렌 힌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스발바르 정책 원칙은 “환경 보호와 다른 이익이 충돌하는 경우 환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라X가 찾은 ‘다른 해결책’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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