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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명숙 사건' 모해 위증 혐의로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소환조사를 받은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자신의 저서 '계속 가보겠습니다' 일본어판 버전을 출간한 사실을 전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임은정 부장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월 중으로 써 보내기로 한 원고가 있다. '계속 가보겠습니다' 일본어판이 금년 중 일본에서 출간될 예정인데, 일본 독자들을 위한 일본어판 서문을 부탁받았다"고 운을 뗐다.
임 부정검사는 "적격심사 준비로 마음이 분주하고 짬도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주말 급히 동해로 향했다"며 "아버지 고향이 옛 영일군인 포항인데, 삼국유사에 실린 '연오랑세오녀' 전설을 품은 땅"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해를 바라보며 일본어판 서문을 쓰면 좋겠다 싶어 감포 문무대왕릉으로 가 생각을 가다듬고 영일만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바닷가에서 노트북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성과에 이런 저런 논란이 최근 일기도 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일본에서의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제 책이 일본 독자들의 가슴에 어떻게 닿을까 조심스럽긴 하다"고 일본어판 저서 출판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제 책은 윤석열과 검찰, 임은정 개인들의 서사이기도 하지만, 권력과 이익 앞에 흔들리고 주저하고, 결단하고, 갈림길에서 결국 어떤 길을 선택한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무대 뒤편에서의 웅성거림과 우왕좌왕을 담은 것"이라고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 검찰과 검사라는 국적과 직업을 넘어 인간 본성의 나약함, 인간의 존엄과 양심의 문제라 어떤 문제에 부딪혀 결국 선택의 갈림길에 설 바다 건너 일본 검사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일본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밀려들자, 비로소 편안한 마음에 서문이 써지더라"고 했다.
끝으로 임 부장검사는 "숙제 하나를 끝내고 편안하게 대구로 귀가했다. 오랜만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 왔다"면서 "바다 내음을 한가득 차에 실어왔으니 당분간 매일매일 출근길이 바닷가 여행길일 듯싶다. 행복한 한주를 시작한다. 모두들 행복한 한주 되시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내비쳤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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