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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6·본명 엄홍식), 언제쯤 직접 입을 열까. 소신 발언의 아이콘으로서 당당함은 어디 가고, 경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일정을 연기했다.
유아인 법률 대리 법무법인 인피니티 측은 23일 오후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라고 알렸다.
그 이유로는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언론에서 유아인이 24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었고, 그 중에는 경찰에서 엄홍식의 출석 일자를 확인해주었다라는 기사도 있다. 이로 인하여 유아인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었으며, 이는 관련 법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하다.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석일자 조정 요청이 유아인 입장에서는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바이며, 경찰과 출석일자가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하여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아인 측의 출석 일정 조정 요청을 접수, 검토하고 피의자 소환 조사 일정을 연기할 방침이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경까지 무려 73차례, 한 달에 6회꼴로 합계 투약 양은 4,400 밀리리터가 넘는다.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승부'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등은 초비상에 걸린 바.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없고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한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쉽다"라며 현봉식, 김영웅, 문정희 등 함께한 배우들만 애가 탈 뿐이다.
그럼에도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남긴 뒤 침묵을 유지 중인 유아인. 과거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마약 투약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SNS로 설전을 벌인 네티즌에게 "애호박으로 맞아 봤음? (코 찡긋)"이라고 받아쳤던 그이기에 이 같은 행보에 더욱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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