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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PSG)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메시는 PSG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그동안에는 재계약,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이적에 무게가 실렸지만 계약 만료가 다가올수록 바르셀로나 복귀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스페인의 '아스' 역시 31일(한국시간)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를 전망하는 보도를 실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메시 복귀를 낙관하고 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는 이제 언론들의 추측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귀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메시 아버지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메시를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 메시와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10년 넘게 함께 뛰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매체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사비 감독이 이미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스쿼드에 메시를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시에게 바르셀로나 시절 '사비의 역할'을 맡긴다는 것이다. 이 의미는 세계 최고의 '패스 마스터' 사비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그 역할을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메시가 한다는 것이다. 소름 돋는 장면이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는 메시의 득점력과 사비의 패싱력이 합쳐진 작품이었다. 메시만 있었다면 절대 그런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사비가 있었기에 '절대 최강'의 팀이 될 수 있었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는 메시에 득점에 집중했고, 사비는 패스에 집중했다. 이제 메시는 노쇠화에 접어들고 있어 예전만큼의 득점 폭발력을 보여줄 수 없다. 그래서 사비 감독이 고안해낸 것이 자신이 했던 역할이다.
메시는 득점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선수다. 패스 역시 최고의 능력과 감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메시가 사비처럼 한다면, 패스에만 집중한다면, 그 패스를 받아줄 공격수만 있다면,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절대 최강'이 될 수 있다.
과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시절 수석코치로 함께했던 도메네크 토렌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언젠가 메시는 사비처럼 플레이할 것이다. 물론 메시가 그런 플레이를 원한다는 전제하에 전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메시는 사비를 넘어 올타임 넘버원 패싱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리오넬 메시와 사비 에르난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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