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괜찮아? 어깨 툭'
두산으로 돌아온 안방마님은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키움의 경기에서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몰려왔다.
4회말 무사 2루에서 키움 러셀이 타석에 들어왔다.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최원준의 투구는 러셀의 배트 끝에 살짝 스쳤다.
배트를 맞고 굴절된 타구는 양의지의 허벅지 안쪽 급소를 때렸다. 다행이 급소에는 보호대를 착용했지만 충격은 강했다. 두산 더그아웃에 있던 트레이너는 양의지쪽으로 달려 나왔다.
양의지는 두 손으로 다소곳하게 급소를 가리며 웃을 수도 울을 수도 없는 표정을 지었다. 약 30초의 휴식을 취한 양의지는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경기 준비를 했다.
타석에 있던 러셀은 양의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러셀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되었다.
▲양의지가 두 손을 모으며 고통을 참고 있다.
▲키움 러셀이 양의지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 주고 있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 계약을 체결해 NC에서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키움 러셀은 2020년인 3년 전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국에 첫 선을 보였지만 65경기에서 타율 0.254 2홈런 31타점 22득점에 그쳤다.
KBO리그 실패로 자존심이 많이 상한 러셀은 이후 멕시코리그에서 재기의 날개를 펼쳤고, 키움은 러셀이 분명히 달라졌다고 판단해 이번 시즌 과감하게 영입했다.
두산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6회초 선두타자 호세 로하스가 양현을 상대로 추격의 우월 솔로포를 때렸고, 만루 찬스에서 강승호의 3루 땅볼로 두산은 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유찬의 2타점 적시타와 신성현의 적시타로 두산은 5-2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인천에서 KIA-SSG, 잠실에서 롯데-두산, 고척에서 한화-키움, 대구에서 NC-삼성, 수원에서 LG-KT의 경기가 진행된다.
[키움 러셀 배트 끝 부분에 맞은 타구에 고통스러워 하는 두산 포수 양의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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