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9-5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개막시리즈를 1승 1패로 마쳤다.
선발 투수로 이의리가 등판했다. 이의리는 5이닝 3실점(1자책) 3피안타 6사사구 3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총 101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패스트볼(71구)-커브(13구)-체인지업(10구)-슬라이더(7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51km/h.
이의리는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정과 김강민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오태곤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말 이의리는 박성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성현의 진루타와 김민식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이어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견제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2, 3루가 됐다. 최지훈의 2루수 앞 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3회와 4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이의리는 5회 큰 위기에 놓였다. 최지훈 볼넷, 김강민 3루수 송구 실책, 오태곤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박성한이 들어섰다. 박성한은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김호령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의리는 "편하게 던지려고 생각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며 "조금 리듬대로 던지지 못한 것 같다. 조금 힘을 빼고 던졌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밸런스가 정말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에 대해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아서 생각이 많아졌다. 안 들어가다 보니까 나 혼자의 싸움을 했다"며 "그래서 그 부분을 조금 없애려고 그냥 잡히는 대로 던졌다. 그래서 중반부터는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첫 승을 챙겼지만, 내용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내용만 보면 최악에 가까웠다. 볼넷을 많이 내줬지만, 경기를 5회까지 끝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과 수비 선배님들에게는 굉장히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의리는 김호령의 호수비를 본 상황에 대해 "타구를 맞았을 때는 뜬공인 줄 알았다. 그런데 뒤를 도니까 타구가 깊숙이 날아갔다.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잡았다. 내 앞에 있던 수비수들이 모두 두 팔을 들고 있었다. 엄청나게 감사했다"고 했다.
이의리는 이번 시즌 목표로 "올 시즌에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안 될 때는 구위로 밀어붙여야 한다.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던지겠다"며 "상황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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