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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유튜브 채널 '가로세료연구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2일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소개된 '아이 셋 아빠 병역의무 면제'가 '남성을 위한 꼰대 정책'이라고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이거야말로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받아쳤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자신도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만고만한 애들 셋이면, 애들 어릴 땐 엄마가 옷도 못 갈아입고 산다. 고 의원 말이야말로 진짜 애 엄마 잡는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한 '30세 이전 아이 3명을 가진 가장에 대해 병역면제' 방안에 대해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인 꼰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러한 생각은 △사회에 진출해 막 기반을 닦으려는 20대 여성들에게 출산 강요 △ 군 면제가 되어도 아빠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현실 무시 △여성들의 경력단절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정씨는 "(고 의원은) 아무도 자길 안 좋아하니까 페미 표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며 "애 셋 낳고 키우는데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 전에 애가 셋이라면 난 군 면제 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그 나이 때 애가 셋이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분윳값, 기저귓값 대기도 힘들다"며 "그렇다고 애 셋 키우면서 여자 혼자 일해서 먹여 살린다는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대에 쌓는 커리어가 중요하면 애를 안 낳으면 된다. 그것도 선택"이라며 "집에서 남편이 무급 육아 휴직으로 쉬면 그냥 밥 먹는 큰아기 하나 더 있는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애 셋을 둔 아빠는 진짜 뭐 빠지게 일해서 먹여 살릴 텐데 군 면제 하나 됐다고 딱히 좋아할 군번도 아니다"라며 "애 셋 이상 군 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 애 엄마와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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