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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북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다 내려놓자고 했는데 지금 그 말에 걸맞다고 진짜 생각하나. 본인만으로 부족해서 딸까지 셀럽 유명인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라면서 "지금까지 조 전 장관에게 일말의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조정훈 의원은 1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아빠가 조 전 장관이 아니고 엄마가 정경심 전 교수가 아닌 청년들이 저 장면을 보면 대한민국을 뭐라고 할지 안타깝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 의원은 "저도 딸이 있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있고 누렸던 권력이 있는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과오가 드러나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이 됐는데,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숙려하고 자숙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찾아보니 2013년 조 전 장관이 과거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일갈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조민씨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민씨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 시간이 적지 않은데 이러면 안 된다. 인스타그램(SNS) 팔로워가 늘고 영상에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숙려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이럴 수는 없다. 정말 화가 난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함께 패널로 출연한 구자룡 변호사는 "사실 무슨 말씀을 하셔도 지금 자숙하셔야 하는 상황에서 저런 행보(북 콘서트 등)를 하신다는 게 조금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저것은 전형적으로 정치적인 인물이 자신에 대해 맞고 틀리고의,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찬반의 문제,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로 전환하는 과정으로밖에 생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구 변호사는 "다행히도 사실 많은 분이 진실을 깨닫고 이제 조 전 장관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며 "예전에 '내가 조국이다'라면서 서초동 바닥을 가득 채웠던 분 중에 상당수는 '우리가 속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돌아섰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특히 그는 "얼마 전에 연예인이 '마약 투약 안 했다'고 인터뷰를 하는 등 거짓말 하다가 들통난 적이 있다. 그때도 사실 남아있는 팬들이 극소수지만 있었다"며 "그렇게 지지하는 분들이 쪼그라드는 과정 중에 아직 그래도 남아있는 분들을 붙잡고서 북 콘서트 하면서 신종 비즈니스 모델을 지금 이렇게 개척해나가시는 것 같은데, 저것 자체도 굉장히 안쓰럽다"고 에둘러 직격했다.
이어 "다 내려놓고 시민의 삶을 살겠다고 하는데 저렇게 어정쩡하게 내려놓으시면 안 된다"며 "내려놓으시려면 다 내려놓고, 인정하실 건 다 인정하고, 조민씨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인스타로 그렇게 남에게 보이는 것 신경 쓰면서 살 게 아니라 진짜 자기 인생 찾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그 인생이 진짜 인생이고 자기 사이즈에 맞게 사는 게 맞기 때문에 부녀가 돌아다니면서 저럴 게 아니라 사실 음주운전만 해도 공인이면 다 방송 하차하고 자숙하지 않나"라면서 "그것보다 더 영향력 높았던 분들이면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얼마 만큼인지 깨닫고 자기가 자숙해야 하는 정도가 얼마인지 그것 먼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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