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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무소속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27일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집회에 참석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을 검찰의 ‘정치 기획쇼’로 규정하고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요즘 많이 회자되는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죄송하고 황망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지탄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할 이때 저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민주당이 제힘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자진 탈당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는 하지 않고 정치 기획쇼를 벌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어떠한 정책을 펼쳐도 국민적 동의를 받지 못하자 야당을 분열시키고 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언론을 통해 불법으로 의심되는 녹취록을 유출하고 그것을 공개해 작게는 가족을 파괴하고, 좀 더 크게는 특정 정당을 왜곡하고, 더 크게는 우리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중심으로 검찰은 오로지 윤석열 정권을 비호할 방법은 무엇인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 여론이 악화되면 어떤 것을 던져서 야당을 공격하고 또 국론을 분열시킬까, 이 생각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며 “제가 죄가 있다면 달게 받을 것이고 죄가 없는 게 판정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을 개혁하는데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6월 12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부결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회에는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양이 의원은 “오염수를 왜 오염수라고 못 하느냐.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도대체 누구를 대변하는 것이냐”라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데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는 이런 정치인들이 국민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여당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서는 7월부터 시작해 30년 동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한다”며 “그런데 일본 원자력학회에서 완벽하게 폐로하는 데 짧아도 100년에서 300년이 걸린다고 했다. 일단 한번 방류하면 30년이 아니라 100년, 200년 계속 방류하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기 위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야당 ‘괴담 선동’을 시작했다며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주요 7개국(G7)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는 판단을 존중한다는 합의문을 냈다”며 “민주당은 과학이 아닌 괴담 선동으로 국제사회에 웃음거리를 선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내달 3일 부산에서 열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여론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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