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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30일(한국시각)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명칭)을 이끌어 WBC 우승을 이끈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임기가 이번 달까"라며 퇴임 소식을 전했다.
과거 니혼햄 파이터스 사령탑을 역임하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쿠리야마 감독은 WBC에 앞서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쿠리야마 감독은 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일본인 또는 일본계 선수들과 면담을 가지며 대표팀 명단을 꾸리는데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쿠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등을 소집했고, 초화화 멤버를 바탕으로 WBC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의 역대 세 번째 WBC 우승을 이끈 쿠리야마 감독은 대회가 종료된 후 "향후 일본 대표팀을 생각하면 새로운 사람이 감독을 하는 것이 야구의 장래에 도움이 된다"며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사령탑으로서 임기가 이번달로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기 일본 대표팀의 감독으로 거론되는 인물을 스즈키 이치로와 마쓰이 히데키가 있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2653경기에 출전해 3089안타 117홈런 509도루 타율 0.311 OPS 0.757의 엄청난 성적을 손에 넣었고, 일본 시절을 포함한 통산 성적은 3604경기에서 4367안타 235홈런 708도루 타율 0.322 OPS 0.807을 기록했다.
'고질라' 마쓰이도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마쓰이는 199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10시즌 동안 1236경기 1253안타 175홈런 타율 0.282 OPS 0.822를 마크, 일본 시절을 포함하면 2522경기 2655안타 508홈런 타율 0.293 OPS 0.809의 성적을 남겼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사무라이 재팬 강화위원회는 8월 말까지 차기 감독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후보 중에는 감독, 코치 경험이 없지만, 1~2회 WBC 우승에 공헌한 이치로와 마쓰이가 거론되고 있다"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던 이구치 타다히토 전 감독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5차례 우승으로 이끈 쿠도 기미야스, 다카하시 요시노부 전 요미우리 감독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말까지 새롭게 선임될 사령탑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일본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이구치 타다히토,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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