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민재(27)와 이강인(22)의 이적설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뭔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바로 확정될 것 같았던 소식들이 자꾸 바뀌고 있다. 정작 본인들은 조용한데, 소문들만 무성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뽑히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이적설이 떠돌았고, 빅리그 빅클럽들이 구애 손짓을 보낸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까지. 수비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고, 맨유가 가장 앞서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역시 구단 유니폼을 입고 입단 기념 사진을 찍는 '옷피셜'로 증명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맨시티가 거액을 장전하고 김민재를 노린다는 보도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기초 군사훈련 중인 김민재로서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훈련소에서 나온 후 히스토리를 본다면 꽤나 황당할 법하다.
이강인 역시 지난 시즌 종료 후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레알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 구실을 톡톡히 해내면서 이적이 전망됐다. 여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스페인 프리메라가 팀들이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이강인 영입에 근접한 쪽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7월 국내 경기를 준비 중인 아틀레티코는 이강인과 함께 이벤트를 준비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성장했기에 별다른 적응 없이 새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았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PSG 이적설이 터졌다. 리오넬 메시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보낸 PSG가 대체 자원으로 이강인을 영입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관련 내용은 순식간에 이적 확정으로 번지는 듯했다. 메디컬테스트를 이미 마쳤고, 한국의 A매치 기간이 끝나면 팀에 곧바로 합류한다는 이야기까지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모두 소문일 뿐이었다. 프랑스와 스페인 매체 중심으로 이강인의 PSG 이적이 논의 단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이강인의 새 둥지는 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여진히 PSG행 가능성이 살아 있지만, 다른 팀들이 거론되면서 이적 협상 단계로 되돌아 갔다.
결국 '찐 오피셜'이 뜰 때까지는 누구도 둘의 이적을 확정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 돌려서 생각하면, 김민재와 이강인 모두 능력을 인정 받았기에 여러 팀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유럽축구에서는 이적 확정 기사가 뜬 뒤에도 하이재킹 등 다른 결과가 종종 나온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민재(위 왼쪽)와 이강인, 김민재(중앙 위),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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