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강릉시민축구단이 무려 71일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릉시민축구단은 1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3 K3리그 15라운드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강릉은 리그 순위에서 부산교통공사를 추월하며 11위에 올라섰다.
경기 전 강릉시민축구단 김도근 감독은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 많았다. 준비한 대로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수행한다면 카운터 어택을 통해 리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축구단 신홍기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버티는 것보다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윙포워드의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전반전은 부산교통공사가 지배했다. 전반 14분, 신홍기 감독의 전략대로 좌측면으로 나선 김우홍이 측면에서 위협적인 돌파를 보이며 강릉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 중원의 이제승도 데드볼 상황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킥으로 부산교통공사의 공세에 무게감을 더했다.
강릉은 라인을 내려 기회를 노렸다. 전반 27분,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강릉이 기회를 잡았다. 역습 과정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문전으로 붙여 올려진 공이 김지한의 발 밑으로 흐르며 오픈 찬스를 맞았지만 발이 미끄러지며 골로 연결 짓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일방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 양상은 후반 시작 10분 만에 무너졌다. 강릉의 황병권이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올린 크로스를 부산교통공사의 허자웅이 다소 불안하게 펀칭했다. 이내 쇄도하던 홍재민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교통공사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24분 좌측면에서 김우홍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스 안 우제욱이 헤딩으로 마무리 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빗겨나갔다.
후반 막판까지 부산교통공사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김정훈이 먼 거리에서 박스 안으로 회심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황한준이 여유있게 품속에 잡아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골문을 견고히 지켰다. 결국 홍재민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며 강릉이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홍재민은 “오랜 기간 승리가 없어 팬분들께 정말 죄송했다. 팀원들 모두 죽을 만큼 열심히 뛰었다.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해 너무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화성FC와의 다음 경기에서도 오늘의 기세를 이어 2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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