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망)이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집 명단의 최대 이슈였다. 황선홍 감독은 일찍이 이강인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며 3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대회 전까지 좀처럼 이강인의 합류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의무 차출’ 조항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이강인을 합류시키기 위해서는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협의가 필요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논의 끝에 대회 직전에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강인도 이와 같은 사례였다.
이강인의 합류 날짜는 지난 14일에 결정됐다. PSG는 도르트문트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끝나고 이강인을 보내주기로 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인 이강인은 후반 34분 교체 출전해 10분가량을 소화했다. 부상 복귀전임에도 번뜩이는 모습을 자랑하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전을 마치고 곧장 황선홍호로 향했다. 파리에서 인천을 거쳐 지난 21일 오후에 항저우 공항에 입성했다.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강인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준비한 차량을 통해 선수단이 머무르는 진화로 이동했다. 차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로 강행군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호텔 도착 후 선수단과 함께 태국전이 펼쳐지는 진화스타디움으로 이동했다.
이강인이 없어도 황선홍호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화력을 자랑하며 9-0 대승을 거뒀다. 또한 이강인이 관중석에서 지켜본 태국과의 경기에서도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승점 6점(2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 이강인에게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줬다.
이강인은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진화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처음으로 황선홍호의 훈련에 참여했다. 이강인은 “빨리 호흡을 맞춰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이강인 일문일답 >
드디어 기다리던 아시안게임인데?
- 최대한 빨리 오려고 노력을 했는데 처음부터 오지 못해서 동료들과 스태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이렇게 합류할 수 있게 돼서 일단 설레고 최대한 얘기도 많이 하고 잘 맞춰봐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몸상태는?
- 상황은 언제나 비슷하다. 지금은 몸 상태보다는 빨리 동료들이랑 최대한 잘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 팀에 제가 들어온 지가 꽤 오래됐고 동료들이랑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기에 최대한 일단 서로 소통도 많이 하고 훈련하면서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한국이 2경기에서 13골을 넣었는데?
- 일단 너무 뿌듯하고 너무 좋았죠. 근데 이미 지난 경기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그리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이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모든 코칭스태프분들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있는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아시안게임은 어떤 의미인가?
-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느 대회를 나가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거기 때문에 어느 경기처럼 항상 간절하다. 꼭 이기려고 한다.
U-20 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등의 대회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당연히 도움이 된다. 두 큰 대뿐만이 아니라 저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경기 모든 훈련이 저한테 많은 경험이 되고 그 경험 때문에 계속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대회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험을 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어제 감독님을 만나서 나눈 얘기는?
- 일단 서로 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팀이 한 방향 그리고 한 목표를 보고 나가는지 최대한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얘기했다.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나?
-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곳에서 뛸 것이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확인할 부분이고 지금으로선 형들과 친구들, 어린 동생들도 있는데 잘 맞춰서 꼭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소속팀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나눈 이야기가 있나?
- 특별히 없다. 비밀이다.
진화(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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