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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탈리아 출신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산드로 토날리(23·뉴캐슬)와 니콜로 자니올로(24·아스톤 빌라)가 이탈리아 대표팀을 떠났다. 이들은 불법 베팅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에 대표팀에서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토날리와 자니올로 모두 이탈리아 경찰 당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불법 베팅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쫓겨났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축구연맹은 곧바로 입장을 밝혔다. 12일 “토리노 검찰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훈련장에서 토날리와 자니올로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우리 연맹은 이 두 선수가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라는 걸 고려했다. 따라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들의 소속팀으로 복귀시켰다”고 전했다.
불법 베팅 논란은 니콜로 파지올리(21·유벤투스)에서 시작됐다. 파지올리는 2001년생 유벤투스 소속 미드필더다. 유벤투스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쳐 성장한 기대주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까지 했다.
이탈리아 현역 대표팀에서만 3명이 불법 베팅 혐의를 받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이 3명 모두 축구선수 자격을 잃을 수 있다. 20대 초반의 창창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이탈리아 축구연맹의 스포츠 공정성 강령 제24조에 따르면, 축구연맹에 등록된 프로선수가 자신의 경기에 베팅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상의 출전 정지 혹은 프로선수 자격 박탈 징계를 받는다. 벌금형 2만 5000유로(약 3500만 원) 징계도 뒤따른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전 3시 45분에 이탈리아의 스타디오 산 니콜라에서 몰타 대표팀과 유로 예선전을 치른다. 18일에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대표팀과 유로 예선전이 예정돼 있다. 유로 본선 티켓을 확보해야 하는 급한 시점에서 주요 선수들이 베팅 논란에 휩싸였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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