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수원 삼성이 자력으로 12위를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패할 경우 사실상 12위로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이었다. 수원이 서울에 패하고 강원이 수원FC에 승리를 거두면 다득점에서 밀려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꼴찌 탈출이 어려웠다.
더욱이 수원은 올시즌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3전 3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간절함으로 무장한 수원은 무너지지 않았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서울 선수들과 경합을 펼쳤다.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투쟁심을 발휘했다.
전술적인 컨셉도 확실했다. 수원은 서울의 강점인 미드필더를 봉쇄하기 위해 간격을 좁혀 틈을 내주지 않았다. 동시에 볼을 차단했을 때는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며 서울 수비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결실은 후반 18분에 나왔다. 바사니가 단독 드리블로 서울 수비를 벗겨낸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리드를 잡은 뒤 서울의 공세를 견뎌야 했다. 하지만 수원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원의 집중력은 계속해서 유지됐고 결국 한 골을 지켜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수원FC와의 수원더비와 슈퍼매치에서 2연승을 따낸 수원은 마침내 자력으로 12위를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2일 펼쳐지는 강원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수원은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 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와 너무 기쁘다. 선수들의 투혼과 팬들의 성원을 볼 수 있었다. 강원전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수들을 다독여야 할 것 같다. 우리 힘으로 강원전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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