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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33)이 미디어데이 공약을 잊지 않고 이행했다.
지난 3월 30일 열린 '2023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LG트윈스 팬인 김남현씨는 오지환에게 우승을하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면 본인의 결혼식 사회를 부탁했다.
이에 오지환은 그자리에서 "우승과 관계 없이 결혼식 사회는 무조건 보겠다"고 약속했었다.
이후 8개월이 흘렀고, 11월 26일 김남현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오지환은 아내 김영은씨와 공동사회를 보며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결혼식 후 오지환은 "미디어데이 때 공약한 통합우승, 개인적으로는 MVP를 받고서 팬의 결혼식 사회까지 볼 수 있어 기분좋게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팬분의 결혼을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 LG는 29년 만에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캡틴' 오지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타율 0.316 8타점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그렇게 오지환은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롤렉스 시계는 고(故) 구본무 초대 구단주가 1998년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구입한 것이었다.
오지환은 MVP를 수상한 후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난 17일 통합우승 기념 행사에서 롤렉스 시계를 한 번 차 보고 기증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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