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오재현(서울 SK 나이츠)의 세 방은 승률 100%다."
서울 SK 나이츠는 1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 소닉붐과의 맞대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선발 출장한 오재현은 27분 59초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13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월 11일까지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 고양 소노 스카이워커스전부터 시작해 10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12월 말에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필리핀 원정까지 떠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오재현을 포함해 최부경, 최원혁의 활약은 전희철 감독 입장에서 고마울 따름이다. 세 명의 선수를 선발로 투입해 재미를 보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월 타이트한 일정까지는 그렇게 갈 것 같다. 잘 되고 있는 것을 바꾸고 싶지 않다. 1쿼터 득점력이 좋다. 득점력이 떨어지면 선발 라인업 변경을 줄 수 있다"며 "지금 이렇게 가줘야 오세근, 김선형이 체력을 세이브하며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세 명이 잘 해줘야 타이트한 일정 로테이션을 돌리며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SK의 승리 공식 중 하나는 오재현의 3점 세 방이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의 3점포 세 방은 승률 100%다. 오늘은 빨리 나와서 안되는가 했는데, 승리 공식이 지켜졌다"며 "(최)원혁과 (오)재현이가 선발 출전하며 주전급으로 경기 시간이 많다. 1쿼터 편안한 마음에서 슛을 해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 원혁과 재현이 경기를 푸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시즌 막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재현에 대해 "오재현은 덤벙되는 것이 없어졌다. 판단이 좋아졌다. 전에는 반대로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판단을 잘 한다. 경기를 보는 흐름에 눈을 뜬 것 같다"며 "언제 쏴야하고 템포를 언제 죽여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 턴오버 없이 경기를 잘 이끌어준 것 보면 잘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오재현은 슛에 대해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늘 갖고 있다. (자밀) 워니나 (김)선형이 형은 혼자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워니나 선형이 형이 공격하는 자리에서 파생되는 위치에서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워니에게 수비가 많이 쏠릴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한두 번만 풀어준다면, 팀 전체가 수월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오재현 역시 3점 3방이 승률 100%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오늘 전반에 3개가 들어가는 순간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며 "저도 그 기록이 깨지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말은 안 했지만, 죽기 살기로 뛰었던 것 같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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