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세터 첫 선발로 셧아웃 승리' 차상현 감독이 줄행랑친 이유는? [곽경훈의 현장]

'(강)소휘야 오늘 주인공은 내가 아니야'

강소휘의 급작스러운 물세례에 차상현 감독이 인터뷰실로 뛰어가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차상현 감독이 2024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미소를 보였다.

GS칼텍스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1 25-17 25-21)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28득점, 강소휘가 17득점, 유서연이 1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신인 세터 이윤신이었다. 이윤신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다.  이윤신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총 55개의 세트를 시도해 30개를 성공 시켰고, 서브 에이스도 1개를 성공 시켰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끝낸 이윤신에게 차상현 감독과 동료 선수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해 주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는 GS칼텍스 이윤신 / 한국배구연맹.

경기 종료 후 MVP인터뷰를 하는 이윤신에게 GS칼텍스 선수들은 축하 물세례를 해주면 성공적인 첫 선발 출전을 축하해 주었다. 차상현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이윤신에게 물을 뿌리며 즐거워했다.

이 모습을 본 GS칼텍스 '캡틴' 강소휘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인터뷰실로 향하던 차상현 감독에게 "감독님"이라고 부르면서 생수병의 물을 뿌렸고, 차상현 감독은 바로 줄행랑 쳤다.  강소휘도 뛰어가면서 물을 뿌리는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난끼 넘치는 강소휘가 차상현 감독에게 조용히 다가가 물을 뿌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차상현 감독이 강소휘의 물세례를 피해 줄행랑 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이윤신의 장점에 대해서 "스피드 있게 공을 잘 올려 주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했다.

2024년 첫 경기부터 승리로 기분좋은 출발한 GS칼텍스는 오는 6일 대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MVP 인터뷰를 마친 이윤신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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