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주형 다음으로 기대하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서 임지열(29)을 꾸준히 좌익수로 썼다. 2023시즌에는 1루수로 기용한 경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키움 주전 1루수는 베테랑 최주환(36)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임지열은 1루와 외야를 오갈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건 임지열이 시범경기 내내 중심타선을 맡았다는 점이다. 홍원기 감독의 초기 구상이 김혜성-로니 도슨-이주형-최주환-임지열이었다. 그러나 붙박이 3번 중견수를 맡아야 할 이주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에 못 나간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에 “이주형 다음으로 기대하는 선수가 임지열”이라고 했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2라운드 22순위로 입단한 우타자다. 연차, 나이가 적지 않은데 아직 1군 경력이 143경기에 불과하다.
1군 통산홈런은 6개에 불과하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통산홈런이 무려(?) 3개다. 특히 2022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7회말에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키움이 이 경기를 잡으면서 시리즈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 1차전을 실책 퍼레이드로 내준 뒤 역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23년 5월2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8회말 2사 만루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뽑아내며 팀의 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기본적으로 펀치력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 한 방을 날리는 DNA가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런 기질을 간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그렇지 않아도 전력이 강하지 않은데 부상자들이 나왔다. 이정후가 없는데 이주형까지 빠진 건 절망을 넘어 허탈한 상황이다. 임지열이 이런 상황서 3번 타순까지 올라오는 등 확실하게 중용될 조짐이다. 뭔가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실제 키움 타선은 장타력이 다소 떨어진다. 때문에 임지열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줄 필요가 있다.
임지열은 한화 이글스 프런트로 재직한 임주택 씨의 아들이기도 하다. 임주택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한화에 몸 담은 외야수였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멤버이기도 하다. 홍원기 감독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한화에서 임주택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에게 임지열은 선배의 아들이지만, 이젠 팀에 없으면 안 될 선수다. 올 시즌부터는 극적인 한 방에 더해, 공수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임지열은 작년 72경기가 한 시즌 최다경기 출전이었다. 100경기 이상 버티는 힘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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