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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괜찮길 바란다.”
LA 다저스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2024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서 승리한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을 듯하다. 경기직후 오타니 쇼헤이(30)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도박 자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선수단에 시인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곧바로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그리고 외신들은 21일 오전부터 관련 소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 전엔 ‘비밀주의’로 일관하는 오타니는 더더욱 꽁꽁 숨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1일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관련 질문에 연신 “모른다.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일본, 미국 취재진은 21일 경기 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진을 쳤지만, 역시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오타니는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에이전시도 마찬가지고, 다저스 프런트와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아직 잠잠하다.
21일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미즈하라 사건 관련 질문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단지 3억6500만달러(약 4906억원) 사나이 무키 베츠가 클럽하우스에서 외신에 “오타니가 괜찮길 바란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이래저래 새로운 간판스타가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리면서 무거운 분위기로 시즌 개막 초반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오타니가 피해자이며, 미즈하라의 범법 행위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보도가 많다. 그러나 오타니가 자신의 돈이 불법도박자에게 흘러간 걸 알고 묵인했다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도 나온 상태다.
오타니로서도 혼란스럽고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결국 오타니가 입을 열어야 한다. 미국 수사당국과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에서의 조사가 시작될 것이고,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파헤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오타니가 입을 열지 않으면 안 된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의 모든 일정을 마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구단 전용기를 통해 로스엔젤레스로 돌아갔다. 미국, 일본 일부 언론들은 공항까지 따라가 오타니가 입을 열길 기다렸다. 디 어슬레틱은 “오타니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일본 기자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만 했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가 공식적으로 남긴 마지막 코멘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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