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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오퍼를 뿌리치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스플릿 계약을 택한 우와사와 나오유키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끝에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몇 가지 중요한 업무를 처리했다. 탬파베이는 6명의 선수들에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리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며 우오사와의 마이너리그행 소식을 전했다.
우와사와는 지난 201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니혼햄 시절 단 한 번도 '에이스'로 불리지 못했지만 우와사와는 통산 173경기에 등판해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쌓았고,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빅리그 무대에 입성한 선수들에 비해 커리어가 화려한 편은 아니었던 만큼 우와사와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지 않았다. 이 때문에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메이저리그 오퍼를 받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우와사와는 빅리그 계약을 뿌리쳤고, 탬파베이와 스플릿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우와사와의 계약 내용은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옵션을 포함해 최고 350만 달러(약 47억원)를 받을 수 있는 계약. 우와사와는 "다른 선수들이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서, 탬파베이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탬파베이를 택한 이유와 함께 "나는 원래 밑에서부터 올라온 선수"라며 스플릿 계약을 맺은 이유를 설명했다.
우와사와는 '초청' 자격을 통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4시즌을 준비해 나갔는데, 역미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우와사와는 지난 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2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7실점(7자책)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문제는 이 투구가 시작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우와사와는 이후에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와사와는 지난 6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2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으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고, 11일 다시 만난 보스턴을 상대로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시범경기 네 번의 등판 중 가장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26인 로스터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가운데 이제는 우와사와에게 선택권이 넘어갔다. 우와사와의 계약에는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와사와는 이 조항을 통해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우와사와의 잔류를 희망하는 모양새. 'MLB.com'은 "우와사와는 원할 경우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지만, 탬파베이는 우와사와가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시즌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캐빈 캐시 감독은 "우와사와가 몇 가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우와사와는 좋은 조정을 통해 스플리터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며 "우와사와가 트리플A에 머무르면서 시즌 내내 우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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