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12년 만에 복귀전에서 쓴맛을 봤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6개. 최고 구속은 150km 직구(45개), 커브(18개), 체인지업(14개), 커터(9개) 등을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에게는 가장 인연이 깊은 LG를 만났다. 2006년 4월 12일 당시 고졸 신인이었던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 승리를 LG전에서 따낸 것이다. 그리고 그해 18승으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LG를 상대로 35경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그 당시 타선과 현 LG 타선은 다르다. 우승팀 타선이다. 보다 강력해졌다.
때문에 류현진도 고전했다.
1회는 그래도 깔끔하게 막았다. 3루 측 한화 팬들의 큰 함성과 연호를 받으며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른 ㄹ류현진은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막아낸 뒤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박동원, 문성주, 신민재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직구가 맞아 나갔다.
3회 다시 안정감을 보였다. 1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주긴 했지만 오스틴 1루 파울 플라이, 오지환 1루 땅볼로 막아냈다.
4회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다. 2사까지 잘 잡아놓고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문현빈이 공을 빠뜨리면서 이닝을 종료하지 못했다.
결국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박해민에게 초구 143km 직구를 맞아 실점했다. 박해민에게 도루까지 헌납한 류현진은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류현진은 여기까지였다. 이태양과 교체되며 12년만의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태양이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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