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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한소희(본명 이소희·29)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벌써 세 번째다. 공개연애 중인 류준열(37)과의 첫 만남부터 그의 전 연인 혜리(본명 이혜리·29)까지, 털어놓은 이야기가 많기도 하다.
한소희는 29일 자신의 계정에 "더 이상의 억측은 나도 피곤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나 할 거 없이 얼굴값 꼴값하던 탓에 시간낭비하기 십상이었고"라며 류준열과 2023년 11월 사진전에서 처음 만났음을 강조했다.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단다.
한소희는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 맞다"며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를 직접 짚었다. 뿐만 아니라 "선배님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 한 것은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다"며 혜리가 전했던 류준열과의 이별 과정을 직접 반반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기사를 내셔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 연락 주셔도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교제하고 결별한 당사자는 류준열과 혜리다. 아무리 류준열의 현재 연인이 한소희라지만, 이것만은 혜리와의 이야기다. 그러나 한소희는 "결국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별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 게 맞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남자친구의 전 연애 기간과 결별 과정을 직접 밝힌 것이다. 당연히 전 연인인 혜리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며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혜리를 재차 저격하기도 했다.
앞서 한소희는 15일 하와이 목격담으로 류준열과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은 모두 소속사를 통해 하와이에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생활'이라며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열애설 보도 후 혜리가 자신의 계정에 "재밌네"라는 글을 게재하고 그를 언팔하면서 '환승연애'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자 한소희는 칼을 든 강아지 사진과 함께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내 인생에는 없다"며 "나도 재밌다"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 다음날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장문의 글을 게재, 환승열애설을 부인하고 류준열과의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류준열과)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됐고 결별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다"고 두 사람의 구체적인 열애기간과 결별시기를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에 직접 댓글도 남겼다.
혜리의 "재밌네" 세 글자에 한소희는 칼을 든 강아지 사진과 글, 장문의 블로그 게시글, 여러 개의 답글까지 남겼다. 이를 두고 '재밌네 대첩'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열애설의 당사자인 한소희가 여러 차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음은 물론이다.
결국 지난 18일, 혜리 또한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고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우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며 "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갑론을박이 오고 갔다. 혜리를 향해서는 류준열과 헤어진 사이에 어찌 됐든 '사생활'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재밌네"라는 글을 남기며 환승연애 의혹을 부른 것이 경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소희 역시 '칼을 든 강아지' 사진과 두 사람의 연애 및 결별 시기를 밝힌 것이 무례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두 사람과 달리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서만 입장을 밝힌 류준열도 직접 입을 열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렇지만 결국은 시간이 약이었다. 한소희는 열애 인정 약 12일 만에 자신의 계정에 여러 장의 화보 컷을 공개했다. 류준열 역시 소속사를 통해 맨 노블레스 4월호 커버를 장식했음을 알렸다. 혜리의 계정과 유튜브는 진작 업로드가 진행되고 있었다. 환승연애설도 공개연애도 조금씩 흐릿해지는 가운데 얽히고설킨 모든 이들이 무사히 본업 복귀에 나서는 듯했다. 한소희가 새 글을 올리기 전까지.
류준열과 열애 중인 당사자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한소희가 모든 일의 당사자인 것은 아니다. 현재 연인의 전 연인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많은 이야기가 오간 만큼 한소희의 역시 하고픈 말이 있었겠지만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린 꼴만 됐다. 결국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이 혜리가 됐음은 물론이다.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부터 수습에 나섰던 소속사, 한소희를 사랑하기에 응원한 팬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결국 한소희의 세 번째 글뿐이다.
더군다나 그 장문의 글은 10여 분 만에 삭제됐다. 남은 것은 이야기와 이야기와 이야기뿐이다. 류준열이 이번에는 직접 입을 열지, 혜리가 재차 해명에 나설지를 주목하는 눈들 뿐이다. 남겨두지 못할 글을 직접 쓴 한소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다른 이들의 피곤함 뿐이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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