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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한소희가 팬들을 지키는 방식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다.
30일 한소희와 류준열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한소희는 배우 류준열 씨와 결별했다.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소희 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며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당부했다.
같은 시각 한소희는 블로그에 올린 화제의 니콜키드먼 '이혼짤'에 댓글을 달고 있었다.
"잘했다.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입꾹닫 회피형 인간 만나봤자 남는 건 숯검뎅이 마음이다. 그동안 다친 거 잘 아물기를 바란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그러게요. 당사자인 본인은 입 닫고 나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차피 잊혀진다네요. 근데 어쩌죠. 나는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내 팬들도 그만큼 소중한데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류준열을 저격한 듯한 해당 댓글은 곧 삭제됐다.
한소희는 팬들이 소중하기에 침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해 소지를 바로잡고 팬들과 소통하며 상황을 중재하려는 시도는 좋다. 그래서 한소희는 정말 목적을 이루었나?
한소희의 언행은 되려 무덤을 팠다.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점을 깔끔히 해명하면 끝났을 일을 감정에 치우친 글과 사진으로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무언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대중은 한소희가 환승연애를 했다고 생각해 손가락질 하는 게 아니다. 남의 연애사를 들먹이는 당당함과 공격적인 태도에 기함할 뿐이다.
실제로 한 팬은 한소희의 SNS에 "소희 씨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실망한 부분은 모든 글이 본인과 남자친구를 지키기 급급해 혜리 씨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입장 표명하고 사과까지 한 혜리 씨를 또 끌어들인 게 문제다. 이러한 대처가 아쉽게 느껴진다. 본인이 상처받기 싫다는 이유로 남에게 은연중에 상처를 주고 있는 거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간 한소희는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겪으며 지나친 솔직함으로 자충수를 둔 꼴이 됐다.
한 관계자는 "한소희는 열애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이었다. 설전을 벌인다거나 본인의 불쾌한 감정을 일방적으로 드러냈고,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블로그와 SNS를 폐쇄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또 다른 사안에서도 이같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준 셈이다. 단적으로 보여준 행동에서 밑바닥이 드러났다"며 씁쓸해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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