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죽은 류현진을 웃게 만드는 남자…"현진아" 부르며 손 꼭잡고 함께 걷는다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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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한화 류현진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키움의 경기 전 워밍업을 위해서 외야로 향했다.

류현진은 전날인 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18년 만에 한 경기 최다 9실점(9자책)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의 9실점은 2006년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 7월 1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2이닝 9피안타 8실점이다.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4득점을 하며 한화의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5회말 김재현, 박수종, 이주형, 도슨, 김혜성, 최주환, 김휘집까지 7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연속되는 키움의 안타 행진에 쓴 웃음을 보이며 아쉬워 했다.

KBO리그 자신의 최악의 경기를 펼친 류현진은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에 도착한 뒤 웜업을 위해서 그라운드로 나섰다. 류현진의 표정을 어두웠고, 키움 선수들을 2~3차례 바라보며 아무말 없이 외야로 걸었다. 이런 류현진에게 후배 선수들이 아무도 말을 걸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현진아"라고 외치며 빠르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김재걸 코치였다. 김재걸 코치는 류현진의 손을 잡고 한참을 걸으면서 농담을 건네자 류현진의 얼굴도 미소로 번졌고, 김재걸 코치도 활짝 웃으며 이동했다.

한화 김재걸 코치가 류현진을 손을 꼭 잡고 외야로 향하고 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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