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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대한 결과가 조만간 나올 듯 하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7일(이하 한국시각) FOX스포츠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 조사 과정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오타니가 모든 사람들 앞에 나서 이야기한 것은 믿을만 하고 명료하다. 다만 알려진 사실을 확인하는 것, 야구계의 청렴성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때문에 시끌시끌했다. 불법 스포츠를 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가 오타니 계좌에서 불법도박업자 매튜 보이어에게 450만달러(약 60억원)가 들어간 것을 포착했다.
이후 미즈하라는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고, 다만 오타니가 자신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송금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타니의 입장은 달랐다. 입장문을 통해 미즈하라가 도박을 했는지도 몰랐고 450만달러가 자신의 계좌에서 빠져나갔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야구를 포함한 그 어떤 스포츠도박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수사당국은 금액의 정체, 목적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조사 중이다.
이러한 사건은 오타니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안타는 산발적으로 나왔지만 홈런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오랜 개간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에 기록한 31타석(8경기)이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네 번째 타석이 되어서야 마침내 담장을 넘겼다. 개막 41타석 만이자, 지난해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 이후 224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어 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홈런 가뭄이 끝나자 미즈하라에 대한 사건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조사는 진행 중이다. 얼마나 자세히 조사할 수 있을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 비교적 빨리 끝날 것 같다.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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