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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풍경1. 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생일파티가 지난달 열렸다. 수많은 태국의 셀럽이 자리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그룹 (여자)아이들 민니, CLC 손 등 리사와 마찬가지로 태국 국적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K팝 스타들이었다.
풍경2. 지난달 27일 정식 데뷔한 그룹 유니스. 이 그룹은 SBS에서 방송된 오디션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이다. 유니스 결성 과정의 인상적인 부분은 한국 오디션 사상 최초로 필리핀 멤버 엘리시아가 1위를 차지했고, 그룹 내에 필리핀 출신 멤버가 2명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한국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를 해외 팬덤이 좌우했다는 것은 꽤나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한류의 시작이 일본이었고, 한류의 확산이 중국이었다면, 현재는 경제력 성장을 바탕으로 동남아가 K팝 시장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의 초호화 생일 파티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K팝 가수의 위상을 증명한다. 유니스의 데뷔를 통해서는 한국 문화 시장에서 달라진 동남아 팬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K-팝(응답률 17.2%)이었다. 이 조사에서 K-콘텐츠 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월 18.6시간의 인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시간), 베트남(16.4시간) 등 아시아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K-콘텐츠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인도네시아가 8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 84.5%, 태국·아랍에미리트 83%, 베트남 82.9% 순으로 나타났다. K팝을 소비하고, K팝에 영향을 주는 동남아시아. 이들의 영향력은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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