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의 머릿 속이 복잡해질 듯 하다. 김민우(29)가 잘 던졌다. 이렇게 되면 황준서(19)의 활용법에 대해 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김민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최고 145km 직구 48개, 커브 8개, 포크볼 35개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 91개.
이날 김민우의 어깨는 무거웠다. 믿었던 원투펀치가 대량실점을 내주고 무너졌기 때문이다. 5일 키움전에서 류현진이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한 경기 최다 실점 수모를 겪었다.
6일 키움전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펠릭스 페냐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선발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한화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고, 김민우는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맡게 됐다.
홈런 2방을 맞았지만 7이닝을 버텨주며 김민우는 확실하게 제 몫을 했다.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한 셈이다.
그렇다면 황준서의 보직이 애매해진다.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KT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김민우가 담 증세를 호소해 한 턴을 거르게 됐는데, 그 자리를 5선발 경쟁을 펼쳤던 황준서가 메운 것이다.
황준서는 데뷔전에서 첫 승을 따내며 왜 자신이 기대주인지를 증명했다. 일단 한화는 황준서를 1군 엔트리에 두고 불펜으로 한 번 실험을 해보려 했다.
지난 6일 키움전에서 시험애에 올랐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황준서는 2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잘 던졌다.
이제 황준서의 보직을 결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 김민우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최원호 감독은 7일 경기 전 "김민우가 던지는 것을 보고 황준서의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루키' 황준서는 과연 1군에 머무르며 불펜으로 계속 경기에 나갈지, 아니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을지 ,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고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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