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ELS 사태 후 소비자 신뢰 회복 위해 ‘비대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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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고객성과지표) 도입키로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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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B국민은행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금융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 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선다.

15일 국민은행은 콘트롤 타워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신뢰 회복,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핵심 실행과제를 수립해 신속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문제 해결과 니즈 충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성과지표 ‘CPI(고객 성과 지표)’를 도입한다. 또한 고객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를 적용한 내부통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하고 대출 적정성 점검 프로세스 내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부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금융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날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소재 신관에서 ‘금융윤리 실천 및 사고예방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임직원이 함께 금융윤리 실천을 선서했다. 대회 현장에는 전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직원은 소속 부서 또는 영업점에서 방송을 시청하며 참여했다.

국민은행 임직원 모두는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 △고객을 최우선으로 최고의 금융서비스 제공 △엄격한 법규 준수로 깨끗하고 공정한 금융환경 조성을 다짐하고 실천 서약에 서명했다.

한편 ELS는 개별 주식 가격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투자상품이다. 올해 홍콩H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민은행이 2021년경 판매한 홍콩H지수 ELS에서도 원금 손실이 대거 발생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지난 9일 자체 조사로 두 건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배대출자 소득이나 임대료를 실제보다 부풀려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은 대출을 내준 배임 사고다.

이재근 국민은행 은행장은 전 임직원에게 “금융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며 “모든 임직원이 경각심과 위기감을 갖고 금융윤리 실천과 사고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하게 다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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