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최정의 동점 홈런 그리고 한유섬의 끝내기 홈런으로 SSG 랜더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SSG 최정은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홈런 공동 1위다. 한유섬은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우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홍종표(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건국.

1회초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창진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우성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됐다. 타석에는 최형우가 나왔다. 최형우는 3B2S 풀카운트에서 김광현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말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가 밀어 친 공이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이어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박성한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 고명준이 김건국의 3구 137km/h 커터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고명준의 2점 홈런으로 SSG가 앞서갔다.

KIA가 3회초 균형을 맞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초구를 노렸다. 김광현의 122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이후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김광현은 4회 최형우, 소크라테스, 김선빈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어 홍종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도루를 시도한 최원준을 이지영이 저격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광현은 김도영을 삼진, 이창진을 중견수 뜬공, 이우성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는 4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선발 김건국이 4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준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박준표는 고명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지영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이준영이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준영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추신수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장현식이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에레디아에게 2루타,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어갔다. 이어 6회에는 고명준, 이지영, 김성현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초 KIA가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이 고효준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B0S에서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폴대를 맞췄다. 김선빈은 지난 2022년 9월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홈런 이후 578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최원준의 내야안타, 대타 한준수의 안타 그리고 홍종표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만들었는데, 바뀐 투수 노경은이 김도영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최정이 3루 베이스를 밟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8회초 KIA가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우성이 노경은의 2구 132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높게 들어온 공을 잡아당겨 때렸다.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SSG는 8회말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고명준이 안타를 때렸다. 이후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오태곤이 도루를 성공했고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성현의 타석에서 최지민의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하지만 김성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말 등판한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2아웃을 잡은 뒤 최정을 만났다. 최정은 3B1S에서 정해영의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터진 극적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에레디아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한유섬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