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서 퇴장이라니, 화 나네” 양키스 4892억원 거포 분노 대폭발…30년만에 ‘불명예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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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접전서 퇴장이라니…화 난다.”

뉴욕 양키스 거포이자 주장 애런 저지(32)가 야구인생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1994년 5월14일 돈 매팅리 이후 30년만에 양키스 주장의 퇴장이라는 MLB.com의 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도 나왔다. 올해 유독 야구가 안 되는데 구심의 삼진 콜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분노를 폭발했다.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는 이날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변함없이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에 삼진 두 차례를 당했다. 시즌 타율이 1할대로 내려갔다가 0.209가 됐다.

퇴장은 양키스가 5-3으로 앞선 7회말에 발생했다. 1사 주저 없는 상황. 디트로이트 좌완 타일러 홀튼을 상대했다. 풀카운트서 홀튼의 7구 92.3마일 포심패스트볼이 바깥쪽 보더라인을 찔렀다. MLB.com 게임데이에 그렇게 나와있다.

단, 타자 입장에서 그 정도 코스라면 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저지는 라이언 블래키 주심의 정확한 판정이 나왔음에도 불만을 품고 중얼거리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타석을 한참 벗어난 시점에서 블래키 주심이 퇴장을 선언했다.

그러자 저지의 분노가 폭발했다. 곧바로 돌아서서 블래키 주심에게 다가가 언성을 높였다. 말리러 나온 양키스 코칭스태프도 있었다. 저지는 블래키 주심에게 한동안 분노를 쏟아낸 뒤 그라운드에서 벗어났다.

저지는 MLB.com에 “야구를 막론하고 생애 첫 퇴장이다. 블래키에게 한 말은 경기장에 묻어두려고 한다. 나쁜 말을 하긴 했다. 퇴장이 그런 장면을 만들었고, 보통 그런 상황서 퇴장을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약간 놀랐다”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도 평소 그라운드 매너가 좋은 저지의 퇴장에 놀랐다. “깜짝 놀랐다. 보통 저지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저지는 “블래키가 하는 일에 대해 많은 존경심이 있다. 그들의 일이 힘든 것도 안다. 그래서 항상 그들의 뒤를 지켜봤다. 단, 접전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화가 난다”라고 했다.

저지는 올 시즌 3억6000만달러(약 4892억원) 몸값을 전혀 못 한다. 1할대 후반과 2할대 초반에서 더 이상 타율이 오르지 않는다. 작년 여름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 이후 계속해서 침체기다. 올 시즌 35경기서 타율 0.209 6홈런 19타점 15득점 OPS 0.743.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서 양키스 주장으로서 30년만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870경기만에 당한 첫 퇴장이다. 이래저래 저지가 올 시즌 야구가 안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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