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억 속 영원히" 故 강수연 2주기…'영화롭게 오랫동안 빛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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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 마이데일리
강수연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대한민국 영화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배우 고(故)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7일 서울 강남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고인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병원에 이송된 후 뇌출혈 진단을 받았던 고인은 이틀 내내 의식을 찾지 못했고, 결국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4세에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영화 '고래 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을 통해 일찍이 스타덤에 올라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년)로 1987년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 최초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로부터 2년 뒤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故강수연, 오늘(7일) 사망 1주기…기억 속 영원할 '원조 월드스타' [종합]
故강수연, 오늘(7일) 사망 1주기…기억 속 영원할 '원조 월드스타' [종합]

2001년에는 SBS 인기 드라마 '여인천하'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섰다. 때문에 선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배우로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강수연의 유작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다. 약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세상에 공개되기 전 하늘의 별이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강수연의 1주기를 맞아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열렸다. 추모전에는 배창호, 이장호, 정지영, 권칠인, 이현승, 임순례, 신수원, 방은진, 이정향, 윤제균, 연상호, 김한민, 박정범 감독, 문성근, 이정현, 엄정화, 전도연, 문근영, 박상민, 임하룡, 이용녀, 박희본, 이채은 배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추모전에는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새롭게 제고하고자 고인의 출연작 11편을 상영, 평균 좌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참여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안성기는 대표 인사를 통해 "우리 수연 씨, 어디에서든지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박중훈은 "강수연은 내가 본 사람 중 외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인 동시에 실제 생활에선 검소하고 어려운 곳에는 선뜻 마음을 쓰는 통 큰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더불어 '강수연'이라는 제목의 추모집도 공개되기도 했다. 필진으로는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이 참여하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의 손편지와 글 등이 수록됐다.

영화인들은 올해도 강수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억하고 기릴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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