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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6⅓이닝 2실점' 기립박수 쏟아진 다저스타디움, 야마모토 "정말 기뻤다, 다르빗슈 선배처럼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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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기뻤어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손에 넣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은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34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그만큼 다저스가 큰 기대를 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그런데 야마모토의 시즌 첫 등판은 실망스러웠다. 야마모토는 지난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시범경기에서도 첫 등판을 제외하면 아쉬운 투구의 연속이었던 만큼 야마모토의 엄청난 규모의 계약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뒤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여론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미국 현지 본토 개막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지난 4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무려 8이닝을 먹어치웠고, 21일 등판 전까지 미국으로 돌아간 뒤 8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로 펄펄 날아올랐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도 야마모토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야마모토는 1회 '위닝샷'으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아웃카운트 세 개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제이크 맥카시-에우제니오 수아레즈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순항했다.

첫 실점은 3회였다. 야마모토는 3회 선두타자 가브리엘 모레노를 2루수 땅볼로 묶어낸 뒤 후속타자 케빈 뉴먼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후 코빈 캐르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는데, 케텔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작 피더슨에게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야마모토는 이어지는 2, 3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묶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다시 안정을 찾은 야마모토는 굳건한 투구를 펼치기 시작했다. 4회 맥카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했고, 5회 또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으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 워커-구리엘 주니어-맥카시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야마모토는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섰는데, 수아레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뉴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6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마무리가 깔끔하진 않았으나, 야마모토가 내려갈 때 다저스 팬들은 환호와 함께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이날 다저스가 6-4로 승리하면서, 야마모토는 시즌 5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점수차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매 이닝에 집중해서 던졌다. 오늘 선취점을 내줬으나, 그 이닝을 바탕으로 확실히 바꿔서 던질 수 있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공이 늘어났다. 마지막 이닝에 실점을 하고 말았지만, 좋은 템포에서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을 바꾸었냐'는 것에 대한 질문에 "크게 바꾼 것은 아니었다. 애리조나와 두 번째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을 의식하면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았을 때는 어땠을까. 야마모토는 "정말로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점수차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 오늘의 경우 어중간한 높이의 공이 안타로 연결됐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이를 명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100구)를 던진 것에 대해 "다가오는 등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날(20일) 일본 열도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도 당연히 이 소식을 접했다. 그는 "야마모토는 정말 존경하는 선배다. 야구도 물론 사람으로서의 면모도 정말 존경스럽다. 1년, 1년씩 잘 쌓아서 다르빗슈 선배처럼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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