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부, 전국 전통시장 금융범죄 예방 및 지원 위해 결연 사업 진행
우리은행, 강원도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와 결연…우대금리 지원
부산은행, 국제시장·동래시장·자갈치시장 등 사업자 대출 특별우대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정부가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구축 중인 ‘장금(場金)이 결연’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결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장금이 결연 프로젝트’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주관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금융사기 예방 지원과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따뜻한 마음과 함께 계속 이어간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아 ‘장금이 온(溫, On) 앤 온(溫, On)’으로 확대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우리은행은 전일 강원도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와 장금이 결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을 비롯해 ▲이왕재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준환 금융감독원 민생금융담당 부원장보 ▲최길성 금융감독원 강릉지원장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속초관광수산시장 소상공인 전용 상담창구를 속초금융센터에 운영한다. 또 우리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는 속초관광수산시장 소상공인들에게 대출금액 1억원 범위 내에서 최대 2.0%p(포인트) 대출금리 우대도 시행한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전통시장 스마트결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시장 내 소상공인 결제 단말기 무료 교체와 함께 더 편리한 대금 결제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날 우리은행은 협약식에 참석한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가두캠페인도 진행했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응요령이 기재된 안내장을 배부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피해 예방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금이 결연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전통시장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소비자 보호 제도”라면서 “앞으로 우리은행은 금융당국 및 관계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도 전일 부산광역시 부산은행 본점에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 지역 전통시장 3곳과 ‘장금이 溫(온) 앤 溫(온) 결연’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결연식에는 김한식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서정보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장, 부산은행 김상훈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와 각 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은행은 국제시장, 동래시장, 자갈치시장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긴급 연락망(Hot-Line) 구축 ▲보이스피싱 피해보상보험 무료가입 지원 ▲소상공인 전용 특판 적금 ▲사업자 대출 특별우대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결연식에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은 시장상인 및 지역주민 대상 민생침해 금융범죄 피해예방 활동 등을 수행하는 전통시장 ‘금융보안관’ 위촉식도 함께 진행했다.
부산은행 김상훈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는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금융사기 예방 및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16일 울산 신정상가시장에서 ‘2024년 장금이 溫 & 溫(온&온) 협약 및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BNK경남은행 이상봉 부행장은 신정상가시장 상인회 이언재 회장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전통시장과 금융기관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BNK경남은행은 신정상가시장 상인들을 위한 전담창구를 마련하고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교육 및 홍보 활동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특별히 마련된 ‘금융보안관 위촉장 수여식’에서는 신정상가시장 상인회 이언재 회장과 양재학 사업단장이 금융보안관으로 위촉됐다. 금융보안관은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민생 범죄 피해예방 및 홍보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에는 신정상가시장 내에서 ‘금융안심보험 지원 증서 전달식’과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 부행장은 이언재 회장과 상인에게 금융안심보험 지원 증서를 전달했으며 BNK경남은행은 상인 300명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시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금융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게 지원했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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