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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추친, 남자단식 16강 진출 실패
스웨덴 뫼르고드에게 패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단식에서 최대의 이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1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1위 왕추친(24·중국)이 조기에 무너졌다. 왕추친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쑨잉사와 조를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냈으나, 31일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침몰했다.
19번 시드를 얻은 스웨덴의 트룰스 뫼르고드에게 패했다. 접전 끝에 세트 점수 2-4로 밀렸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첫 세트를 10-12로 아쉽게 내줬고, 2세트도 7-11로 잃었다. 세트 점수 0-2로 밀리며 패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3, 4세트는 11-5, 11-7로 따내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전을 노렸으나 힘이 모자랐다. 승부처가 된 5세트를 내주며 다시 뒤졌다. 9-11로 지면서 세트 점수 2-3으로 몰렸다. 6세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6-11로 뒷걸음질치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왕추친은 이번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를 꺾었고, 결승전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를 제압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하지만 금메달 기쁨을 누리는 순간 취재진이 몰려 들어 탁구라켓이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다.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왕추친의 탁구라켓이 박살났고, 왕추친은 분노하며 취재진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결국 예비 라켓으로 남자단식 32강전을 치렀고, 불의의 패배를 당하면서 남자단식 금메달 꿈을 접었다.
왕추친의 조기 탈락으로 남자단식 16강 고지를 밟은 장우진의 메달 획득 기대가 더 커지게 됐다. 8번 시드를 받은 장우진은 64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의 다니엘 곤살레스를 세트 점수 4-1(11-7, 11-5, 11-6, 8-11, 11-7)로 눌러 이겼다. 32강전에서는 17번 시드인 덴마크의 요나탄 그로트에게 세트 점수 4-1(10-12, 11-3, 11-8, 11-3, 11-9)로 역전승을 올렸다.
8월 1일 16강전에서 10번 시드인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와 격돌한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왕추친이 32강전에서 탈락하면서 메달 전망을 더 밝히게 됐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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