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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대 최고의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 있다. 2024년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이재학(2기, A2), 이지은(14기, B1), 전동욱(16기, B1)이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 백전노장 이재학, 정상급 강자 못지않은 활약
지난 경정 33회차에 열린 3일 특별 경정에서 출전한 모든 경주마다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5연승을 몰아친 이재학(2기)의 하반기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이재학은 경험 많고 노련한 중견급 강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하반기 기세만 놓고 본다면 웬만한 정상급 경정 강자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은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총 47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11회를 기록했다. 하반기를 A2 등급으로 시작했는데,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 단 17번 출전 만에 전반기 우승 횟수를 넘어 8승을 기록하고 있다. 준우승도 5회를 마크하며, 하반기 승률 47%, 연대율 86%라는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1~2번과 같이 안쪽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만 강하다는 인상이 짙었다. 최근 들어서는 3~4번 또는 5~6번을 배정받은 경우에도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 입상에 성공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중이다.
◆ 신인급 이지은과 전동욱의 깜짝 활약
노장 중에서 이재학이 후반기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면, 비교적 젊은 신인급 선수 중에서는 이지은(14기), 전동욱(16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두 선수 모두 상반기에는 평범한 성적을 내면서 후반기를 B1 등급으로 시작했다. 최근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으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상황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이지은은 8월부터 급작스러운 성적 반전을 만들어냈다. 지난 31회차부터 33회차까지 연속 출전하며 우승 3회, 준우승 4회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에 김완석(10기, B2), 김민길(8기, B2), 김응선(11기, B2), 배혜민(7기, A2) 등 쟁쟁한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선전으로 자신감이 붙은 것인지 약점으로 꼽혔던 불안한 선회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반기 김지현(11기, A1)에 이어 새로운 여성 강자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16기 전동욱은 올해 지옥과 천당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 24회차부터 28회차까지 5위, 6위만을 반복하며 최악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30회차 2연승을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위 선수들 이외에도 최근 윤동오(7기), 손유정(17기)도 상반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기간 이들의 활약 가능성도 기대된다.
경정 전문가들은 "최근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강자들이 조금은 느슨하게 경주를 풀어가는 경향을 보인다"며 "기세가 좋은 선수들이라면 강자들을 상대로 얼마든지 정면 대결을 통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최근 성적 흐름을 잘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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