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쉽고 화도 났다.”
NC 다이노스의 2024시즌은 점점 아쉬움으로 가득차고 있다. 11연패 이후 3승1패로 반등했으나 5강에선 다소 뒤처진 모양새다. 그러나 KBO리그 최초로 신인지명권 2장을 희생하고 영입한 공격형 멀티 내야수 김휘집(22)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하는 건 수확이다.
NC는 내달 11일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준다. 키움은 이 자리를 활용해 리빌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수년간 김휘집의 성장 속도 및 내년 1.3라운드 지명권자들이 자연스럽게 비교될 것이다.
김휘집은 올해 113경기서 394타수 100안타 타율 0.254 14홈런 56타점 63득점 OPS 0.739 득점권타율 0.267. 5월 말 트레이드 이후 6월까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7월 17경기서 타율 0.295 3홈런 6타점, 8월 18경기서 타율 0.329 2홈런 11타점이다.
김휘집의 최대매력은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홈런생산력을 겸비했다는 점이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갔다. 그러나 NC 이적 후에는 1루수로도 나간다. 1루 수비가 아직 능숙하지 않지만, 점점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다.
20홈런 멀티내야수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20홈런을 못 쳐도 시간문제라고 봐야 한다. 장타력을 유지한다면 1루수로 완전히 정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맷 데이비슨이 잔부상으로 1루 수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 요즘 김휘집은 매일 1루수로 검증의 시간을 보낸다.
이 포지션, 저 포지션을 옮겨 다니다 보면 타격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김휘집은 그렇지 않다. 특히 최근 10경기서 타율 0.342 1홈런 8타점. 박건우와 손아섭 공백까지 일정 부분 확실히 챙긴다. 팀의 차세대 중심타자인 건 확실하다.
김휘집은 최근 구단을 통해 “팀이 위닝시리즈를 거둬서 기쁘다. 어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고 화도 났었는데 오늘은 꼭 잘 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KIA를 상대로 잘해내지 못했던 것 같은데(11경기 타율 0.200 2홈런 9타점)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휘집은 “더운 날씨에도 창원NC파크를 찾아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몸상태를 잘 관리해주시는 트레이너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아구가 잘 풀리든 안 풀리든 한결 같은 진심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