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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SSC 나폴리의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이 이적시장 막판 극적으로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확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다. 거래가 완료됐으며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22-23시즌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는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눈에 띄는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나폴리는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고 오시멘을 다른 구단으로 판매하고자 했다. 나폴리는 마침내 오시멘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오시멘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2020년 여름 오시멘은 7000만 유로(약 103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오시멘은 2022-23시즌부터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로 등극했다.
이 시즌 오시멘은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26골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3 발롱도르에서 8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오시멘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시멘은 나폴리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으며 나폴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 이후 오시멘은 32경기 17골 3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빅클럽의 관심도 식지 않고 유지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시멘의 타구단 이적은 확실시됐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시멘은 첼시, PSG와의 이적 협상 도중 8억이 넘는 '고주급'을 요구했다. PSG와 첼시는 고주급 지출을 꺼려했고, 영입전에서 빠졌다.
사우디 클럽 알 아흘리가 오시멘 영입에 근접했지만 오시멘은 첼시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결국 알 아흘리도 아이반 토니로 선회했고, 오시멘은 강제로 나폴리에 잔류하게 됐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오시멘은 나폴리 1군에서 제외됐고, 세리에 A 스쿼드에 등록되지 못했다. 오시멘은 21세 이하(U-21)팀으로 강등됐고, 등번호 9번도 루카쿠에게 뺏기며 겨울 이적시장까지 이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행히 다른 유럽 리그의 이적시장이 닫힌 후 오시멘은 튀르키예 리그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나폴리에 오시멘의 임대를 문의했고, 나폴리가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극적으로 오시멘이 지옥에서 탈출하게 됐다.
로마노 기자는 "오시멘의 바이아웃은 7500만 유로이며 나폴리와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2025년 6월까지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하며 연봉 900만 유로가 보장된다. 구매 옵션과 의무 이적 조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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