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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BO리그 출신 투수를 상대로 프랜차이즈 기록을 썼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헨더슨은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상대 투수는 지난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이라는 성적을 남겼던 크리스 플렉센이었다.
헨더슨은 1B1S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92.8마일(약 149.3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헨더슨의 타구는 그대로 뻗어 나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 속도 108.2마일(약 174.1km/h), 비거리 397피트(약 121m)짜리 홈런이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던 헨더슨은 3-2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6회말에는 무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헨더슨의 타점으로 볼티모어가 11-2로 격차를 벌렸다. 그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볼티모어는 11-3으로 앞선 8회말 세드릭 멀린스의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13-3으로 승리했다.
헨더슨은 2019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2순위로 볼티모어에 입단해 2022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으며 올 시즌 137경기 150안타 34홈런 16도루 83타점 103득점 타율 0.276 OPS 0.892로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헨더슨은 20년 만에 볼티모어 유격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칼 립켄 주니어, 미겔 테하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킵켄은 1991년 34홈런을 터뜨렸으며 테하다는 2004년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34개의 아치를 그렸다.
헨더슨이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린 유격수가 되는 데에 시간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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