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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스티브 베르흐바인이 AFC 아약스를 떠나 사우디로 향한다.
아약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약스와 알 이티하드는 베르흐바인 이적에 합의했다. 베르흐바인과 아약스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했다. 아약스는 2100만 유로(약 31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르흐바인은 네덜란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다. 준수한 스피드와 드리블, 탄탄한 피지컬, 부지런한 오프더볼 움직임, 연계 플레이 등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
아약스 유스팀 출신의 베르흐바인은 유스팀 시절 코치와의 충돌로 아약스를 떠나 '라이벌'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2014-15시즌 유스팀을 거쳐 2군으로 승격했고, 2015년 5월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후 2016-17시즌부터 1군에 콜업됐고, 2017-18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8-19시즌에는 33경기 14골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2020년 1월 토트넘과 계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베르흐바인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려 승리를 견인했다. 2019-20시즌 베르흐바인은 프리미어리그 14경기 3골 1도움으로 성공적인 겨울 이적시장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0-21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베르흐바인은 31경기 1골 3도움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에게 밀려 주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결국 2021-22시즌이 끝난 뒤 베르흐바인은 자신의 친정팀인 아약스로 복귀했다. 2022-23시즌 베르흐바인은 40경기 15골 6도움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아약스가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는 아약스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베르흐바인은 리그 23경기 12골 4도움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베르흐바인은 아약스의 재정난으로 인해 매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스터 시티가 가장 먼저 관심을 드러냈지만 아약스는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조타, 파비뉴를 영입하며 사우디 프로리그 강팀으로 떠올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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