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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뜨겁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이른 시가에 위기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맨유는 커뮤니티실드 우승에 실패했다. 이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경기에서 1승 2패. 리그 14위로 추락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 리그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 0-3 참패를 당했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고개를 들었고, 대체자 1순위가 투헬 감독으로 내정이 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힘을 받을 때 맨유 1순위 감독이었다.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와 협상도 가졌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텐 하흐 감독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 여름. 왜 협상이 결렬됐을까. 그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핵심은 새로운 구단주 래트클리프의 새로운 이적 정책이었다.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맨유 선수 영입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요약하자면, 1번은 25세 이상 선수를 영입하기 않겠다는 것. 2번은 갈락티코의 배제. 3번은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에 의한 전술 방식', 4번은 '감독은 원하는 선수가 아닌 원하는 포지션을 말하라', 마지막 5번은 '이네오스는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3명의 선수를 선별해 리스트를 보낸다'다.
즉 선수 이적 정책에 있어서 감독의 권한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투헬 감독은 이에 겁을 먹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분노했다고 한다. 텐 하흐 감독은 이 정책을 받아들여 맨유에 잔류할 수 있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투헬이 맨유 감독직을 거부한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투헬은 구단주와 이적 정책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실제로 맨유와 투헬은 거의 선임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이적 구조에 대해 의견이 갈렸고, 이에 투헬이 겁을 먹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투헬은 맨유 감독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다. 선수 이적에 관련해서 투헬은 완강했다. 협상 마지막에 투헬은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래트클리프의 새로운 이적 정책은 감독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헬은 이전 첼시,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 정책을 놓고 구단 이사회와 충돌한 적이 있다. 투헬은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이 문제를 피하고 싶어했던 것이 분명하다. 투헬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적 정책의 영향력은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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