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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힘을 키우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FA컵 우승으로 가까스로 맨유 잔류에 성공한 텐 하흐 감독. 올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실드에서 패배한 후 2024-25시즌 EPL이 개막했고, 맨유는 3경기에서 1승 2패, 리그 14위로 추락한 상태다. 특히 3라운드에서 EPL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 0-3 참패를 당했다. 그러자 다시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등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대비해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1순위로 내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절정에 있을 때 맨유 차기 1순위 감독이었다. 그는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와 협상도 벌였다. 결국 무산됐고, 텐 하흐 감독 유임으로 결정이 났다.
이런 투헬 감독이 다시 맨유 차기 1순위 감독으로 떠오른 상황. 그런데 모든 판도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등장했다.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가 맨유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EPL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 대항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존재라는 감독, 맨체스터의 하늘을 다시 붉은 색으로 돌릴 수 있는 지도자, 바로 위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이다.
지단 감독은 지난해에도 맨유와 연결됐다. 래트클리프 구단주가 직접 지단 감독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21세기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이룬 명장.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지금까지 백수다.
최근 현장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밝혔다. 지단 감독은 "감독이 아닌 다른 방식을 바쁘게 살았다. 지금은 일상이 그립다. 감독으로서의 일상이 그립다. 그 뜨겁던 일상이 그립다. 휴식을 취했는데, 나에게는 큰 휴식이 됐다. 지금은 감독이 그립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 복귀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와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다. 맨유 팬들이 가장 기뻐할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미러'는 "지단은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 텐 하흐가 맨유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단이 다시 한 번 맨유와 연결됐다. 지단의 맨유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고, 최근 지단은 감독 복귀 의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단은 지난 3년 동안 맨유를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 브라질 대표팀 등 여러 역할과 연관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지단이 레알 베티스 훈련장에 등장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현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시즌 초반 부진을 알린 텐 하흐에 대한 압박이 진행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단이 스페인의 레알 베티스 훈련장을 방문한 이유는 막내 아들 엘리아스 지단을 보기 위해서다. 엘리아스는 레알 베티스 B팀에서 뛰고 있다. 명목 상 아들을 보기 위해서지만, 현장 복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백수로 3년이 더 지났다. 이제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가 왔다. 공교롭게도 텐 하흐 감독이 위기로 내몰렸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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