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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전인미답'의 기록인 50-50을 달성했을 때 친 50번째 홈런볼이 결국 경매에 등장했다.
일본 '풀카운트'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가 '전인미답'의 기록인 50-50을 달성할 때 기록했던 홈런볼이 경매에 부쳐졌다.
전 세계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50-50을 향해 나아가던 오타니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것은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경기 초반부터 두 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51번째 도루까지 확보한 오타니는 세 타석 연속 안타를 터뜨린 이후 네 번째 타석부터 미사일을 쏘아 올리기 시작했다. 먼저 오타니는 6회초 1사 2루에서 마이애미의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49호 홈런을 터뜨리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오타니가 역사를 작성한 것은 7회.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마이크 바우만을 상대로 1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커브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109.7마일(약 176.5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론디포파크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 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야수' 비달 브루한을 상대로 51호 아치를 그리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라는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오타니.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활짝 웃을 수만은 없었다. 역사적인 50번째 홈런볼을 잡은 검은티를 입은 남성이 그대로 야구장을 떠났던 까닭이다. 물론 다저스의 노력도 있었다. 'FOX 스포츠 640 사우스 플로리다'의 앤디 슬레이터에 따르면 다저스 복수 관계자들은 홈런볼 회수를 위해 해당 팬과 협상에 임했다.
'FOX 스포츠 640 사우스 플로리다'에 따르면 다저스 복수 관계자들은 50번째 홈런볼을 잡은 팬을 안전하게 데려온 후 홈런볼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30만 달러(약 4억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해당 팬은 하늘에서 떨어진 당첨이 확정된 복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새. 결국 다저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해당 볼이 미국 'Goldin'이라는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다.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한국시각으로 28일 오전 1시부터 입찰이 시작된다. 경매 시작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 6500만원)으로 다저스 구단이 제시한 것보다 20만 달러가 높게 시작된다. 다만 450만 달러(약 60억원)을 입찰하게 될 경우 경매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즉시 판매될 예정이다. 50번째 홈런볼이 경매에 나온 이상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야구공이 경매에 나와 가장 높은 금액으로 측정된 것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번째 홈런볼. 낙찰 가격은 300만 5000달러(약 40억원)이었다. 가장 최근 경매에 부처져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것은 2022년 애런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던 62호 홈런볼로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경매 사이트 'Goldin'의 켄 골딘 CEO는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과 관련해 "이것은 야구사에 남는 공으로 전 세계 팬이나 역사학자의 기억에 향후 몇백년이나 남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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