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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3으로 올랐다.
전날 오타니는 9회말 마지막 타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충격의 삼중살을 목격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날은 직접 역전만 두 번을 만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타니는 1회부터 출루했다. 볼이 연속으로 4개 들어왔다. 승부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다저스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바로 샌디에이고가 경기를 뒤집었다. 매니 마차도 볼넷에 이어 잭슨 메릴이 2루타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잰더 보가츠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딜런 시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라이벌전다운 장군멍군이었다. 다저스가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 2사에서 토미 에드먼이 2루타, 개빈 럭스가 적시타를 만들어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미겔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해결사는 오타니였다. 시즈의 초구 89.7마일(144.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역전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2사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21호.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앤디 파헤즈가 친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듯 했지만 잭슨 메릴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그야말로 슈퍼캐치였다. 이렇게 다저스의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오타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아드리안 모레혼으로 투수가 바뀐 가운데 오타니는 2사 1, 2루에서 모레혼의 5구째 96.1마일(154.6km) 빠른 볼을 받아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4-3. 그리고 무키 베츠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56호 도루를 완성했다. 이로써 타니는 2001년 이치로(56도루)를 따라 잡고 아시아 선수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베츠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끝까지 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94승 64패가 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승차를 3경기로 벌리고 지구 우승까지 매직넘버 2를 만들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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