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김태리가 '국극 스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매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어느새 중반에 접어들며 더욱 흥미로워진 전개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정년 역의 김태리의 활약이 기대되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정년이가 그려낼 성장 서사
오로지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포에서 상경한 정년이의 모습은 꿈을 가진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쉬운 것 하나 없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거침없이 행동하는 정년이는 보는 이들에게도 용기를 심어주며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매사 오뚝이처럼 어려움이 닥쳐도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정년이가 또 어떠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극 배우로서 성공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묘하게 달라진 인물 간의 관계성
정년이는 자신과 평생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영서(신예은)와 엄마의 그늘이라는 이면을 공유하게 되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옥경(정은채)의 뒤를 이어 차세대 국극 스타를 꿈꾸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지 주목을 모은다. 또한 함께 우정을 맹세한 주란이(우다비)가 영서와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자 정년이는 왠지 모를 섭섭함을 느끼게 되면서 둘 사이에 찾아올 변화를 암시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예상치 못한 위기! 남다른 존재감이 독이 되어 돌아오다!
전일 방송된 6회 말미에서는 군졸 역으로 자명고 무대에 오른 정년이가 주연보다 더 진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무대를 독차지하고 말았다.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무대에서 연기 완급 조절에 실패하며 혼자 돋보이게 된 것. 그동안 독보적인 소리와 연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녀의 장점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온 상황에 정년이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년이’의 흐름은 무엇보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대다수의 출연진이 여성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김태리는 여성 배우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업계 내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의 활약이 주목되는 지금, 앞으로 김태리가 그려 나갈 ‘정년이’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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