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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뱅 아모림 감독 선임의 구체적인 날짜가 공개됐다.
맨유는 올시즌 시작 전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텐 하흐 감독이 직전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두 시즌 연속 우승컵과 함께 어린 선수 육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계약을 연장했다. 동시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보강을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올시즌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맨유는 시즌 초부터 부진을 거듭했고 리그 순위는 중하위권까지 추락했다. 이미 선수단 사이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소식까지 등장하며 내부적으로 흔들렸다.
맨유는 지난 10월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비롯한 수뇌부는 이를 두고 장기간 회의를 진행했으나 10월 A매치 이후의 성적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반등은 없었고 맨유는 결국 지난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맨유는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했고 스포르팅의 아모림 감독에게 접촉했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2018-19시즌부터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2020년에 스포르팅에 부임한 뒤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일찍이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과 연결됐으며 최근에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것이라 예상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후임으로 맨시티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술적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구축하며 젊은 감독임에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통해 선수단 관리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맨유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점에 빠르게 아모림 감독과 접촉을 했다.
아모림 감독은 11월 A매치부터 맨유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31일 “아모림 감독이 휴식기부터 맨유를 지휘한다”고 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또한 “맨유와 아모림 감독이 개인 조건에 대해 합의를 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라고 설명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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