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아직까지 최종 명단이 꾸려진 것이 아닌 가운데 이번 평가전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심산이다.
쿠바와 평가전의 주요 체크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실전 감각이다. 최근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이 있지만, 반대로 정규시즌이 끝난 뒤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두 번째는 쿠바의 전력을 체크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쿠바는 B조 조별리그에서 어차피 만나야하는 상대다.
류중일 감독은 1일 경기에 앞서 "쿠바의 전력과 투수-타자들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KIA-삼성 선수들을 제외하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컨디션과 감각을 끌어올려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2루수)-나승엽(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곽빈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중일 감독은 합숙 훈련 내내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는데, 일단 첫 경기에서 4번의 중책은 박동원이 맡는다. 게다가 올해 최연소 30-30을 달성한 김도영이 곧바로 출격한다.
사령탑은 "곽빈은 2이닝을 생각 중이다. 2이닝을 던지는 투수도, 1이닝을 던지는 투수들도 있다"며 김도영에 대한 질문에 "든든하다. 홈런도, 도루도 많이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30개로 올해 최다 실책이다.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줄였으면 좋겠다. 풋워크가 덜 돼서 초반에 실책이 많았는데, 그래도 후반기에는 실책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선발 투수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불펜의 경우 역대 최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각 팀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는 박영현, 김택연, 조병현, 정해영 등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렇다면, 대표팀에서 마무리 역할은 누가 맡게 될까. 류중일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타자 유형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6일 상무와 경기가 있고,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가 있는데, 4경기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종 명단은 상무전이 끝난 뒤 정할 예정이지만, 하루 이틀 정도 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